Sis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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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much I know,if Hugh Laurie are not Dr.House for the first time, it never gonna happened to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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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는 아니지만 대강의 줄거리)

주인공 달튼 러셀(클라이브 오웬)과 그 패거리들은 뉴욕 심장부에 있는 체이스은행 익스체인지점을 털기로 결정한다. 치밀한 계획과 기발한 아이디어로 은행을 점령한 그들은 인질을 빌미로 경찰과 협상하고 노련한 협상 전문가인 키쓰 프레이져(덴젤 워싱턴)는 특유의 본성으로 이 은행털이범들이 보통이 아님을 직감한다. 한편, 체이스 은행의 이사장인 아서 케이스(크리스토퍼 플러머)는 유명하고 솜씨가 좋기로 소문난 협상전문가인 메들린 와이트(조디 포스터)를 불려들여 은행 안 비밀금고에 절대로 공개되어서는 안되는 자신의 비밀을 지켜주는 조건으로 범인과의 협상을 주선한다.





캐스팅과 감독만으로 아무 의심도 걱정도 정보도 없이 보기 시작했던 영화는 영화 전반을 지배하는 미국문화에 대한 자조와 911이후에 등장한 미국 내 신(新)인종차별주의에 대한 신랄한 말장난의 진수성찬이다. 영어를 더 잘 하고 미국문화와 현재 세계정세에 빠삭하면 할 수록 영화의 위트는 백과 흑,황 혹은 황갈색으로 대표되는 인종의 용광로인 뉴욕에서 겪게 되는 현실적인 인종차별과 지금 현재, 미국인들이 두려워하고 있는 것에 대한 일종의 카달로그와도 같은 역할을 해준다.


그런 고로, 스파이크 리 감독이 외치고자 했던 다양한 인종차별과 현재 시점의 미국을 비꼬는 특유의 재치만점 유머는 대부분 의역되어 50%정도도 활용되지 못했고 더 슬픈 건 그걸 완벽하게 알아듣지 못하기 때문에 스크립트를 통째로 받아서 다시 읽고 싶어지는 내 마음이다. 일테면 키스 프레이져 형사의 다다다다 속사포 대화는 곧잘 자막 한 두줄로 끝나기 일쑤였고 그것이 반복되자 결국 나도 자막만 집중하는 것으로 타협을 봤지만 이 영화는 대사의 힘이 거의 다 인지라 아쉬운 점이 많았다.


그걸 제외하면 (분명히 우리나라에서는 블록버스터가 안 되겠지만) 나에게는 굉장히 흥미진진했고 덴젤 워싱턴과 클라이브 오웬이 대치할 때 비치는 그 불꽃튀기는 긴장감을 느긋하게 지켜볼 수 있는 것이 행복했다. 오랫만에 영화관에서 보는 조디 포스터의 역할은 비록 크진 않았지만 그 나이에도 교활하고 지적인 여우역할을 할 수 있다는 걸 멋들어지게 보여줬고 윌리엄 데포나 크리스토퍼 플러머의 그 특유의 후까시 연기도 좋았다.

그나저나 클라이브 오웬.

이 사람이 대사를 읊으면 그건 바로 시가 되고 얼굴을 한 번 돌릴 때 마다 반짝거림이 충만하다. 아, 이런 배우의 나날이 넓어져가는 연기의 스펙트럼을 지켜보는 일은 관객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권리가 아닐까 싶다.




그 특유의 커다란 등치로 섹시하고 음유시인같은 목소리로 덴젤 워싱턴에게 이 대사를 읊을 땐 정말, 사라여사님이 부러웠어요.


Keith Frazier: Don't say proposal, see, my girlfriend wants to get married.
Dalton Russell: What, you think you're too young to get married?
Keith Frazier: No, just too broke.
Dalton Russell: Do you love her?
Keith Frazier: Yes.
Dalton Russell: Then it shouldn't matter. I'm just saying, money can't buy love.
Keith Frazier: Thank you, bank robber!














by Courtney | 2006/04/28 16:12 | Love Film | 트랙백 | 덧글(6)
Commented by Nariel at 2006/04/28 16:59
움.. 이거 볼까 하다가 말았는데.. 봐도 되려나? @.@
Commented by kyle at 2006/04/28 19:31
조디 포스터 옆 모습 정말 멋집니다. 저 사람이야말로 진짜 아우라가...
예전에는 못 느꼈었어요. 그냥 지적이지 예쁘지는 않다고 생각했는데 최근 다시 양들의 침묵을 보니 예쁘기도 얼마나 예쁘던지.
내가 한니발이었어도 빠졌을 거에요. 그 아름다움에 솔직함, 용기라니.
Commented by Courtney at 2006/05/02 08:45
나리엘님, 전 정말 재미있게 봤어요. 강추

Commented by Courtney at 2006/05/02 08:46
카일님, 맞아요. 나이들어서 이런 아우라가 나오는 배우는 몇 없다고 생각해요. 역에 딱 들어맞으면서도 자기만의 색깔을 잃지 않죠. 게다가 조용종용 자기만의 영역을 넓혀가는 그 모습이라니.

그리고 머리 풀고 나왔을 땐 저도 모르게.
"오오오~~~"라고 감탄했을 정도로 아름답던걸요?

Commented by PPANG at 2006/05/02 13:32
그러니까 조셉이랑 얼른 써 줘. 바둥바둥바둥
Commented by Courtney at 2006/05/02 17:40
빵님, 때리면 맞겠사와요.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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