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s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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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much I know,if Hugh Laurie are not Dr.House for the first time, it never gonna happened to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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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서울, 서울

* 결국 도배하는 분과의 담판은 제가 졌어요. 처음부터 제일 좋은 카달로그를 보여준 수법에 넘어가 예산은 훨씬 초과되고 결국 그 분이 시키는 대로 하게 되었답니다. 벽지가 이런식이니까 다 비싸지.







* 팬더님의 지정문답에 대한 답도 할 겸 요즘 HOUSE를 시즌 1부터 다시 시작하고 있습니다. 신선한 에피소드와 예전에 놓쳤던 것들과 작은 의미들이 보이네요. 이런 것이 아마도 좋아하는 작품을 다시보는 묘미가 아닌 가 싶습니다. 그런데 3시즌까지 전부 다 보려면 시간이....





* 잠깐 동안 혼자 살았던 신림동 고시촌의 그 살벌한 오르막길이 싫어서 그 동네 근처로도 다시는 이사가지 않으리라 결심을 했었는데 뭐 제가 힘이 있나요. 부모님이 가시는 곳으로 따라가야죠. 같은 신림동이라도 이 곳은 분위기가 상당히 달라서 정말 제가 국민학교 때 살던 동네를 그대로 재현해 놓은 곳입니다.


부모님이 사신 아파트는 역시나 새로 지은 아파트 답게 훌륭합니다. 아파트 내에 공원만도 2개가 있고 분수에 오래된 소나무와 멋들어진 조각, 커다란 광장에 무슨 백작 아저씨들의 성 같은 느낌입니다. 게다가 큼직한 상가들이 있어서 대형 빵집 체인과 도넛츠 체인점 큰 할인 마트, 동사무소, 파출소, 스포츠센터까지 아파트 내에서만 생활에도 전혀 지장이 없을 정도입니다.





대강 이런 분위기.





그런데 마치 뭐랄까 밖과는 동떨어진 아파트만의 커뮤니티라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어요.왜냐하면 아파트에서 걸어나온 바깥 동네는 아주 딴 세상이거든요. 중간중간에 기름집(이걸 아실라나?)도 있고 생닭을 직접 튀겨서 파는 가게에 길에선 뭐라 형용할 수 없는 생활의 냄새와 무엇보다 놀랐던 건 쓰레기 봉투를 사려고 가게 안에 들어갔는데 주인이 없는 겁니다. 그래서 계속 불러도 대답이 없길래 나오려고 하니까 구석에 놓여있는 바구니 위에 있는 팻말.


"돈은 여기에 두고 물건을 가져가세요"


쿠쿵...이 곳은.


믿음과 신뢰가 넘치는 동네인가요? 하하..아니나 다를까 슈퍼 근처에서는 동네 아저씨들이 런닝셔츠 바람으로 대낮부터 소주를 걸치시고 할머니들은 고쟁이만 입으시고 부채질 하면서 계시네요. 오호. 어른들은 저를 뚫어져라 살펴보시고. 이런 분위기 참으로 오랜만이라는 생각과 동시에 난 그 동안 참 편한 곳에서만 살았구나 싶습니다.


실제로 부모님이 살아계실 적에는 늘 잠실 근처 아파트 촌에서만 살았고 돌아가신 후에도 잠실을 전전하다 강변역 근처에서 친구와 아파트 생활을 했고 결혼 한 후엔 부모님과 함께 이촌동 근처의 아파트 촌에서만 살았으니 이런 분위기의 동네는 제가 아주 어렸을 적 이후 처음입니다. 가까운 주변에 항상 E-마X같은 대형할인마트와 멀티 플렉스 극장, 백화점을 끼고 살았던 저는 서울의 모든 동네가 다 비슷비슷하리라는 착각 속에서 살아온 거죠.


하지만 이 동네의 집값도 뭐 별 다를 건 없습니다. 여기서도 전 전세 값조차도 혼자만의 힘으론 아직 요원한 일이고 집을 산다는 건 상상도 못 할 일이니 결국 서울에서 제가 원하는 살기 좋고 사람 많지 않은 쾌적한 동네에서 집을 장만하는 일은 정말 꿈만 같은 일처럼 느껴집니다.


서울은 점점 발전하고 있다고 하고 아파트도 집도 많이 짓고 있는다고 하는데 저는 부모님에게 독립해서 진정 혼자 힘으로 슬기롭고 착하게 살아가는 길이 아직도 너무도 멉니다.






나이는 이렇게나 먹어가고 있는데 말이죠.


















by Courtney | 2006/10/12 17:02 | Love Diary | 트랙백 | 덧글(10)
Commented by PPANG at 2006/10/12 17:40
부모님에게 독립해서 진정 혼자 힘으로 슬기롭고 착하게 살아가는 사람은 정말 흔치 않다오. 커트니씨는 이미 착하고 슬기로우니 패스.
Commented by Nariel at 2006/10/12 18:12
빵 의견에 동의 한표. 아무래도 새집이니까 요즘엔 재료를 좋은 걸 쓴다고 해도 환기 많이 많이 시키고 불나듯 일어나길 ^^ (매표 성냥 한통 준비 ㅋ)
Commented at 2006/10/12 20:06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06/10/12 20:3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katcat at 2006/10/13 00:59
와 벽지 예뻐요! 하긴 저도 언제 내가 돈벌어서 쬐끄만 집 한 채 살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Commented by Courtney at 2006/10/13 09:05
빵님, 아무리 위안을 한다손 치더라도 정말 집값은 저의 능력 밖이예요. 아무리 안 쓰고 모아서 저금을 한다손 치더라도 족히 10년은 걸리는데 말입니다. 이게 이게 말이 되냐고.

나리엘님, 아이고 감사. ^^

Commented by Courtney at 2006/10/13 09:21
비공개1님, 맞아요. 백화점의 그 럭셔리함의 극치인 벽지들만 카달로그로 보여주더라니깐요! 날 뭘로 보고. 럭셔리 하게 본 게지 후후후후...

완벽한 독립이라..글쎄요. 우리 세대(아 님과 저는 상당히 차이가 나죠. 흑)에서 부모님에게서 완전독립(특히나 경제적인)을 이룬 사람들을 보면 전 정말로 위대해 보여요. 하나부터 끝까지 모두 자신의 힘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정말 대단해요.

아마도 부모님의 비공개1님에 대한 기대치가 커서 일 꺼예요. 그건 어쩔 수 없는 것이긴 하지만 아마도 님이 나이가 들어도 마찬가지일 거 예요. 제 주변에 친구들만 봐도 아직도 부모님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친구들이 꽤 많으니까요.

부모와 자식 관계란 참.
Commented by Courtney at 2006/10/13 09:21
비공개2님, 하지만 제가 갔을 땐 님의 동네는 그런 분위기가 아니던데! 정말 나중에 와보시면 대강 분위기가 잡히실 거예요. 정겹긴 하지만 살기는 전혀 편하지 않은 동네예요. 같은 동네 사람들끼리 사생활없이 막 관여하고 서로 얘기하는 분위기.

다 사람사는 곳인데 사는 거야 뭐 그냥 살면 되고.
정말 필요한 건 진짜 자립심을 키워서 제 능력으로 독립을 하고 싶고 또 해야한다는 것이겠죠.

캣캣님, 내가 돈벌어서 집 사는 것. 진짜 서울에서 그 말 만큼 허망하게 느껴지는 문장도 없다고 봐요. 휴~
Commented by 휘오나 at 2006/10/15 00:29
동네와 아파트의 느낌이 사뭇 다르네요. 그래도 정경은 좋아보입니다.
Commented by Courtney at 2006/10/16 08:48
휘오나님, 아이고 반갑습니다. 네 많이 달라요. 언젠가 혼자서 설 그 날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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