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s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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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터널 션사인 흉내내기


토요일 저녁에 눈이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하더니 일요일날 새벽에 잠깐 일어나서 밖을 보니 온 천지가 하얗게 물들어 버렸다. '아...아름답다.'라는 생각과 동시에 '내일 회사 어찌가나'를 생각하는 걸 보니 너는 30대.










예전에 살던 동네는 멀티내셔널한 동네인지라 같은 아파트 같은 동에 외국인들이 많아서 역 근처 광장에만 가면 아이들 혹은 청소년들이 다국적으로 섞여서 롤러 블레이드, 스케이드 보드를 타고 이곳 저곳에서 농구를 했다. 물론 이런 동네들이 그렇듯이 거리는 항상 깔끔, 게다가 시내에 있는 대부분의 체인점(스타x스, 맥x날드 등)이 아파트 근처 상가에 있고 대형할인점 + 멀티플렉스 극장이 걸어서 갈 수 있을 정도였다. 살기는 너무너무 편하고 보안이 너무 잘 되어있었다. 그리고 3년 가까운 시간을 살면서도 바로 앞 집의 사람과 마주친 적이 거의 없었고 대부분 남의 일엔 신경쓰지 않고 사람들의 얼굴은 무표정했으며 길에 다니는 사람들은 노인분들 보다는 젊은이들이 월등히 많았다.



새로 온 아파트 단지 안은 조용하고 사람이 거의 없는 성 같은 분위기라 예전 아파트와 다를 바 없다. 하지만 아파트 게이트를 나서는 순간 5층 이상의 건물을 발견하기 힘들고 길에 지나다니는 사람의 반 이상이 노인분들이며 길 거리 곳곳에 노점상이 있고 지저분하고 알 수 없는 냄새로 가득하다. 체인점 같은 곳은 찾아보기 힘들고 '만두 한 판에 1,000원', '삼겹살 1인분에 2,500원'쯤은 되어야 싸다고 말 할 수 있다. 그리고 어제 같이 눈오는 날이면 노인분들이 편하게 가시라고 모르는 사람들이 서슴없이 손을 빌려주고 길에 떨어진 3,000원의 행방을 찾기 위해서 구멍가게에 메모를 붙혀놓고 '어머니가 군고구마를 좋아하셔서요.'란 말만 하면 군고구마 2개가 덤으로 딸려 오는 곳이다.



그러니까 '비교 체험 극과 극'이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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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urtney | 2006/12/18 17:30 | Love Diary | 트랙백 | 덧글(7)
Commented by 아모이 at 2006/12/18 18:34
두 동네 다 막 정이 붙는 건 저의 이중성?ㅎㅎㅎ
Commented by 핑크팬더 at 2006/12/18 21:03
사진은 커트니님? >_<
Commented at 2006/12/18 21:4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katcat at 2006/12/18 22:13
내일 학교 어찌 가나, 너는 20대 쿡쿡-
Commented by Courtney at 2006/12/19 09:00
아모이님, 저도 그래요. 좋은 점들을 슬쩍 버무리면 유토피아겠죠? ^^

팬더님, 사진은 아쉽게도 제가 아니고 친구가 보내 준 사진이어요. 한 번 저렇게 해 보고 싶은데. 용기가 안 나는 걸 보니 너는 역시 30대

비공개 1님, 그죠. 예쁘죠? 저도 옷 보고 너무 예쁘게 입었다 생각했어요. 알록달록허니.
이제는 눈을 봐도 예전처럼 강아지마냥 컹컹대고 다니지 않아요. 메말랐어. 흑.

새로 이사 온 동네는 여러모로 관찰 할 곳이 많은 곳이예요. 산동네라서 힘들긴 하지만.

캣캣님, 학교가는 구나 완전 부럽구나 모드 >.<

Commented by Nariel at 2006/12/19 10:03
우리 동네도 그래 ^^ 시장 물건 디게 싸고 오뎅도 3,4,500원씩 ㅋㅋ
사람사는 냄새가 많이 나~~
Commented by Courtney at 2006/12/19 13:16
나리엘님, 사람사는 냄새도 많이 나고 진짜로 냄새도 많이 난다죠. -_-a 정겨운 곳이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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